2018년 비트코인 전망/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4년여 가상화폐시장을 추적해온 월가 전문가가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40% 넘게 급락하는 시장붕괴를 네 차례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 공동 창업자 닉 콜라스는 27일(현지시간) 월가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최초로 공개한 가상화폐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도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1600% 가까이 치솟았다.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약 1,8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콜라스는 비트코인 적정가를 1만4035달러로 제시했다.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네 차례의 시장 붕괴를 겪으며 최저 6500달러에서 최고 2만2000달러 사이를 오갈 듯하다”라며 현재보다 약 13% 정도 낮게 예측했다. 이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은 가치 산정이 어렵고, 경제적 효율을 측정하기 위한 용례도 아직 축적되지 않았다”며 “극심한 거래변동성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콜라스는 비슷한 목적으로 쓰이는 100달러권 유통량을 적용해 비트코인 적정시세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은 돈세탁·탈세 등 개인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편법으로 주로 사용된다”며 “유통중인 100달러권 총액 10%를 적용하면 비트코인 시세는 최저 6500달러쯤이고, 33%라면 최고 2만2000달러가 된다”며 "합리적 중간값은 1만 4035달러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대규모 사업을 벌이지 않는 한 비트코인 가치가 크게 뛰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