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화전양면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일 열린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 병진노선이라든지 유화책을 언급하는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도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 냉각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핵보유국의 지위에 걸맞은 대우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기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입장 발표였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이 벌인 1987년 11월 '김현희 KAL기 폭파사건'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핵 억제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착실히 실행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결집해야 한다"며 "아마추어 정권이 섣부르게 남북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낸다면 미국을 비록한 국제사회에서 엇박자가 날 테니 집권여당은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