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한국의 가상화폐 과열 양상이 국제적인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방침을 밝힌 뒤 해외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에서 일부 한국 거래소가 제외됐다. 나아가 정부는 국제회의에서도 각국이 가상화폐 규제를 공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9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한 국제적인 금융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며 “FSB가 가상화폐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국제적인 논란거리로 떠오른 모양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최근 미국 CNN 방송에서 기자가 젓가락으로 김치를 집어 들고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사려면 국제시세보다 15~25%를 더 줘야 한다”고 말한 데서 비롯된 신조어다.

급기야 전 세계 1,386개 가상화폐 시세를 집계하는 미국의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와 달리 가격 일탈이 심하며, 매매 거래가 제한돼 있다"며 “가격 산정에서 일부 한국의 거래소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이 제외한 한국의 거래소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3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강화를 발표한 점도 이번 코인마켓캡의 한국 거래소 제외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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