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8시 기준 가상화폐 시세/자료=업비트 거래소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정부 규제와 국제 가상화폐 시장에서 '김치 프리미엄'으로 시세 반영에서 제외되는 등 여러 영향으로 대부분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한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상화폐가 있다.

10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과 네오, 아크, 스토리지 등이 전일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10.80% 올라 210만 8,000원, 스토리지는 12.43% 오른 4,160원, 아크는 15.45% 상승해 1만 5,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네오는 20.90% 급등해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파워렛저, 피벡스, 대시, 이더리움클래식, 아인스타이늄, 모네로, 오미세고 등의 시세가 1-6% 상승했다.

10일 오전 8시 기준 가상화폐 시세/사진=업비트 거래소
10일 오전 8시 기준 가상화폐 시세/자료=업비트 거래소

한편,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가상화폐 가격이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지나치게 높은 현상이 이어지자, 미국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한국의 가상화폐 데이터를 제외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가상화폐 가격이 훨씬 높게 형성되고 있는데, 이런 '김치프리미엄' (Kimchi Premium)을 거품으로 보고 통계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에 이어 시총 규모 2위 가상화폐인 리플 가격은 하루 사이에 26% 떨어졌으며, 비트코인캐시 18%, 라이트코인 12% 등의 하락 폭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상위 40개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해 31개의 가격이 떨어졌다.

또 리플의 시가총액은 970억 달러로 줄며 가상화폐 가운데 3위로 밀려났고 이더리움(1천90억 달러)은 2위로 복귀했다. 비트코인(2천550억 달러)은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했다.

WSJ는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약 107조 원) 증발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에는 총액이 8천350억 달러였지만 8일에는 한때 6천830억 달러까지 빠졌다가 7천220억 달러로 회복했다는 것이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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