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법정감염병 발생, 수두-결핵-유행성이하선염 순
복지부, ‘2017 보건복지 통계’ 분석

[한스경제 홍성익 기자] 지난 2016년 기준 만30세 이상 성인(남·여 포함)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순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발생한 법정 감염병은 ‘수두(5만4,060건)’와 ‘결핵(3만892건)’, ‘유행성이하선염(1만7,057건)’이 가장 많고, ‘쯔쯔가무시증(1만1,105건)’도 최근 만 명을 넘으면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15일 보건복지부의 ‘2017 보건복지 통계’에 따르면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한 가운데, 2016년 주요 사망원인 중 고혈압성 질환의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2016년 기준 만30세 이상 남자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비만’ 43.3%, ‘고혈압’ 35.0%, ‘고콜레스테롤혈증’ 19.3%, ‘당뇨병’ 12.9%로 전년에 비해 각각 1.7%p, 2,4%p, 2.9%p, 1.9%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자(만30세 이상)의 유병률은 비만 30.0%, 고혈압 22.9%, 고콜레스테롤혈증 20.2%, 당뇨병 9.6%로, 고혈압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병률이 전년보다 늘었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자보다 계속 비율이 높았다.

2016년 ‘A형간염’ 발생은 4,679건으로 전년(2015년 1,804건) 대비 2.6배 늘어났으며, 사망자가 발생한 감염병은 결핵(2,186명), 쯔쯔가무시증(13명), 비브리오패혈증(12명), 레지오넬라증(8명), 폐렴구균(18명), 일본뇌염(3명) 등이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전년 27만5,895명보다 4,932명 늘어났으며, 2006년 이후 증가했다.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자살,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사고 순이며, 전년보다 고혈압성 질환의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남자의 주요 사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자살, 폐렴, 간질환, 당뇨병 등이며, 여자보다 자살,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운수사고가 많은 편이었다. 여자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당뇨병, 자살, 고혈압성질환 순으로, 남자보다 폐렴, 당뇨병, 고혈압성질환, 알츠하이머병에 기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정신질환 유병률은 25.4%로, 남자(28.8%)가 여자(21.9%) 보다 높았다. 질환별로 남자는 ‘알코올 사용장애(18.1%)’, ‘알코올 의존·남용(18.2%)’이 높은 한편, 여자는 ‘불안장애(11.7%)’, ‘특정공포증(7.5%)’ 비중이 많았다.

2016년 인구 십만 명당 자살률은 25.6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2015년 12.1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나, 2013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65세 이상’에서 자살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특히 남자는 사회·경제적 책임감이 많아지는 ‘40~44세(41.7명)’에서 급속히 늘어나 ‘60~64세’ 54.5명, ‘65세 이상’ 87.5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병·의원 수는 126.8개로, 2015년 124.3개보다 2.5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의료 면허를 소지한 의사 수는 2016년 230명으로 2006년 182명보다 지난 10년간 48명 늘어났고, 간호사도 같은 기간 462명에서 694명으로 232명 상승했다.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료하거나 실제로 활동 중인 의사 1인당 국민 수는 2006년 588명에서 2016년 440명으로 148명 감소했으며, 간호사 1인당 국민 수는 같은 기간 502명에서 287명으로 215명 줄었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7회로 OECD 국가(2015년 7.0회)에 비해 의료기관을 두 배 이상 자주 찾은 것으로 나타나났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2016년 14.5일로 OECD 평균(2015년 8.2일)보다 긴 것으로 집계됐다.

서경숙 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작년에는 국민건강, 사회복지 등 영역별로 세부 지표를 확충하고, 최신 시계열 통계의 인포그래픽 제공으로 시각화 효과를 높이는 등 다양한 이용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근 보건복지 분야의 수요와 공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통계가 학술연구 등의 기초자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각 영역별 신규 지표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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