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 가상화폐 현황/자료=빗썸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연이은 규제 소식에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16일 오전 11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리플, 이더리움, 대시, 이오스, 퀀텀 등 다수의 가상화폐가 모두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모네로 등도 1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연이은 정부 부처의 규제 소식에 따른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16일 오전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와 규제, 과세 등을 주제로 한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머니투데이는 법무부의 '가상통화 거래 금지 검토 필요성' 제하 문건을 입수해 보도하기까지 했다.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선량한 국민이 사행성 가상통화 사기 및 투기에 빠지지 않게 하고, 기존 투자자들이 그곳에서 빠져나오도록 하기 위해 가상통화 위험성을 경고할 필요가 있다"라는 지침이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법무부가 폐쇄를 말하고 또 번복하면서 20% 떨어졌다가, 다시 20%가 올랐다"며 "이 정보를 사전에 알았다면 40% 수익을 얻을 수 있다. 1억원이면 4000만원에 달하는 돈이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거래소 폐지 추진 발언을 꺼냈다가 청와대가 번복한 일을 지적한 것이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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