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만 7121실 분양…전체 22.89%

[한스경제 최형호]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0대 건설사가 선보이는 오피스텔 상승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시공 능력이 검증된 만큼 일반적으로 평면과 상품 설계가 뛰어나고 10대 건설사가 분양하는 오피스텔 단지 수 자체가 희소하다 보니,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동탄 2차 투시도.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267곳에서 7만4,797실이 공급됐다. 이 중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10위 이내의 건설사가 선보인 아파트는 단 30곳, 총 1만7,121실이다. 실 규모만 놓고 보면 전체 22.89%일 정도로 약소하다.

이런 사정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10대 건설사 오피스텔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0대 건설사는 아파트나 주상복합 단지 시공 경력이 풍부해 아파트에 적용했던 특화 평면이나 조경시설 등을 오피스텔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탄탄한 재무구조에 안정성이 높은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실제 부동산114 기준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마포한강푸르지오2차’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1년간(16년 12월~17년 12월) 3.3㎡당 매매가격은 7.38%(1449만→1556만원) 상승하며, 같은시기 서울 평균값인 2.50%(1040만→1066만원)을 압도하고 있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프리미엄도 단지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같은 지역 내 비슷한 입지에서도 브랜드 따라 가격차가 확연하다.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은 선호도는 높지만 공급 자체가 희소하다보니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상승폭도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대림아크로빌’(99년 11월 입주/대림산업) 전용 39㎡의 경우 최근 1년간(16년 12월~17년 12월) 평균 매매가격은 1500만원(3억→3억1500만원) 올랐다. 반면 인근 단지 전용 38㎡는 같은 기간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다.

최근 청약 시장에서도 10대 건설사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오피스텔은 지난달 받은 청약에서 최고 207.54대 1, 평균 56.8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7월 세종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도 평균 378.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주로 중소·중견 건설사에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10대 건설사의 오피스텔이 더욱 희소성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처럼 오피스텔에도 아파트와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까지 더해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0대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분양도 활발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총 679가구 규모로 이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 42㎡ 총 236실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34층, 7개 동 총 671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 59~84㎡ 50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84㎡ 165실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를 분양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8~53㎡, 총 527실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233-5번지 일대(옛 한국세라믹기술원 부지)에서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17~36㎡의 총 1454실로 구성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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