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비행기에서 바라본 일본 하늘(좌)과 한국 하늘(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서울시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저감조치로 '강제 차량 2부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시급한 차량 의무 2부제를 실시하고자 한다"며 "현재 차량 의무제 시행은 서울시장의 권한이 아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차량 의무 2부제를 서울시장 특별명령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하루 5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는 데 비해 시내 교통량 감소 비율이 5% 미만에 머물러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번 강제 차량 2부제 역시 마찬가지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들의 "정신 나갔네 차량2부제하면 해결되나? 중국에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pasu****),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데 시민들에게 불편만 강요하네"(john****),"중국탓은 못하고 ㅉㅉ"(cgc0****), "중국탓이지 이게왜 차량탓이냐 꼰대들은 진짜 정치하면 안된다 ..."(wkdf****), "서울시 미세먼지가 중국탓이 아니라 경기도, 인천탓으로 매도했던 친중사대 우리 박시장님^^"(bmwx****)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베스트 댓글로 선정됐다.

실제로 세계 대기질 품질 지수 프로젝트 사이트(aqicn.org)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1일 공장 밀집 지역에서 400㎍/㎥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가까운 우리 나라는 150~200㎍/㎥ 수준으로 2배 이상 나쁜 대기질이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비해 일본은 대부분의 국토에서 60㎍/㎥ 인근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이 한국과 일본의 하늘을 비교해 올린 사진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비행 중 찍은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을 보면, 한국은 온통 잿빛으로 상공이 물든 데 비해 일본은 청명한 하늘을 자랑해 국내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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