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비트코인 샀으면' 페이지 화면, 가상화폐, 시세, 전망, 호재, 리플, 퀀텀, 이더리움, 폭락, 비트코인, 가상화폐, /사진=코인매니저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한 IT업체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안 산 사람들을 후회하도록 만드는 서비스를 내놨다. 서비스를 사용하면 쓸 데 없이 돈 썼던 기억을 떠올리며 후회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상화폐(암호화폐)의 조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제작업체인 ‘코인매니저’는 ‘내가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으면..?’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 시세와 현재 비트코인 시세를 원화로 계산해주는 사이트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저는 ○○○○년 ○○월에 ○○○○○을 주고 ○○○을 ○○했습니다”라는 항목을 채우면, 당시 이 가격에 비트코인을 샀다면 현재 얼마 정도의 자산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기자는 2015년 1월 업무를 위해 노트북을 샀다. 애플 맥북 프로(Macbook Pro)를 구매했는데, 당시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 150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2여년 전 기억을 더듬어 ‘저는 2015년 1월에 150만원을 주고 맥북프로를 구매했다’는 문장을 완성했다.

2015년 애플 맥북을 살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으면?/사진=코인매니저

확인 버튼을 누르자 결과 페이지가 나타났다. 거기에는 이런 답변이 적혀 있었다. ‘내가 2015년 1월에 맥북 구매할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으면, 지금 6408만 7534원입니다’ 답변 문장 하단에는 눈물 흘리는 개구리 캐릭터가 등장한다. 아무말 없이 우는 양서류가 서러워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리라.

서럽게 우는 개구리/사진=코인매니저

물론, 이 사이트는 비트코인 서비스 앱의 이용을 유도하는 광고다. 심각하게 후회 말고, 재미 삼아 입력해보자.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장 속에 빠져있다. 지난달 17일 2만달러를 넘어선 뒤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5일 잠시 반등했지만, 우리 정부의 규제 발표 이후 다수의 국가가 규제를 방침을 내놓으며 1만달러까지 폭락했다. 국제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1만 16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의 경고처럼 다 함께 웃자고 만든 사이트 결과에 심취해 자신의 재산을 ‘올인’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이는 없길 바란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에 따른 거래 수수료로 천문학적 액수를 벌어들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의 순익에 최고 22%의 법인세와 2.2%의 지방소득세 등 24.2%의 세금을 징수하게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가상화폐거래소는 12월 회계법인의 경우 2017년 귀속 사업연도에 벌어들인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순익에 대해 3월 말까지 법인세를 신고 납부해야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거래소는 또 법인세의 10%인 지방소득세는 4월 30일까지 신고납부해야한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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