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원-엔 970원 대 껑충…‘다시 하락할까’ / 자료=네이버 엔화 환율

[한스경제 김솔이] 원-엔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현재 원-엔 환율은 979원31전~979원55전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원-엔 환율이 940원 대 초반까지 하락했을 때보다 약 40원 가량 상승했다. 

엔화 환율, 원-엔 970원 대 껑충…‘다시 하락할까’ / 자료=네이버 엔화 환율

엔화 가치가 오르는 데에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물가 상승률 관련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지난 23일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와 거리가 있는 만큼 출구전략(양적완화 축소)을 검토지 않는다”며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넘어설 때까지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해당 발언 이후 일본의 완화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가 지난 26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2%)에 가까워졌다”고 말하면서 BOJ가 금융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여전히 기업과 가계에는 디플레이션 인식이 남아있지만 임금이 사실상 상승중이고 일부 물가의 경우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이어지며 엔화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29일 오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BOJ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이후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종전 BOJ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해명하며 완화 정책 유지의 뜻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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