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5시 가상화폐 시세 현황/자료=업비트 거래소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가상화폐 관련 규제 발표를 31일 한다고 이데일리가 보도했지만, 정부는 발표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 '과세' 등 강한 규제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 한때 대부분의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반면 리스트와 스팀은 두 자릿수 급등했다.

국내 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1일 오후 5시 기준 전일대비 대부분의 가상화폐 시세가 하락했다. 업비트는 UTC 기준 0시(한국시간 오전 9시) 대비 당일 종가(혹은 현재가) 등락률을 표시한다. 비트코인과 리플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100만원대까지 떨어졌고, 리플은 이날 오전 1100원까지 폭락했다.

반면 일부 가상화폐는 반등했다. 특히 리스크는 3만 1310원으로 25.95% 치솟았다. 스팀도 12% 이상 급등했다. 이어 스팀달러와 메탈은 각각 5.79%, 3.92% 올랐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상화폐 대책을 기획재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총리실과 협의해서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저희가 주도적으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총리실에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대책에 대한 정부 내 엇박자를 지적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질문에도 “국무조정실은 총괄부처, 금융위가 주무역할을 하고 과세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기재부가 주무부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저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