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영업손실로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이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까지 모여 회사 회생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한다.

4조2,000억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대우조선과 관련된 모든 종사자들도 향후 정상화를 위해 합심하자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이 매물로 나옴에 따라 조선 빅3 합병설까지 나도는 등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달 중순께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거제 조선소에서 열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직영 인력이 1만3,000여명, 협력사 인력이 5만여명에 달한다.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 사측은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긴축 경영에 따른 자사 및 협력사 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에 노사가 합심해 고비를 넘기면 2017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정상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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