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설 연휴를 즐겁게 보낼 방법이 생겼다. 바로 평창올림픽이다.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는 열리는 전세계인들의 축제 현장을 그냥 지나치기에, 나흘간의 설 연휴는 너무 길다.

마침 한국도로공사는 설 연휴인 15일 0시부터 17일 자정까지 전국 고속도로 무료화를 결정했다. 평창 올림픽을 위한, 또 설 연휴를 위한 특별한 배려다.

이용 방법은 종전과 같다. 하이패스 이용자는 하이패스 차로로, 하이패스가 없는 차량은 통행권을 뽑아서 나갈 때 반납하면 된다. 인터체인지 진출입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무료시간에 진입해 유료시간에 나가는 차량은 꼭 통행권을 뽑아야 한다. 무료 시간에 진입했는지 확인하고 무료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횡성(강릉) 휴게소에 설치된 미니 컬링 체험존. 한국도로공사 제공

이용 도로가 무료도로인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우선 통행료를 무료화하는 곳은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곳에 한해서다. 민자도로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일부 지자체들이 무료도로 개방에 동참하는 만큼,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도로는 훨씬 많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강원도는 같은 기간 미시령터널을 무료 개방한다. 미시령 터널은 속초에서 강원도 인제 일대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속초에서 평창, 평창에서 속초로 가는 길이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인천 주민들은 제3경인고속도로를 무료로 이용해서 평창으로 가면 되겠다. 그 밖에도 경기도는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 일산대교도 무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과 경남도 모든 유료도로를 무료화하겠다고 나섰다.

꼭 경기를 보러 평창에 갈 필요는 없다. 평창에는 여러 공식 후원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수소전기 홍보관인 파빌리온. 현대자동차 제공

서울에서 평창까지 가는 시간은 길게는 5시간 이상까지 예상해야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는 소요시간은 5시간에서 7시30분에 달한다.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강릉에서 서울로 오는 시간도 4시간30분~7시간으로 2배 가까이 오래 걸릴 전망이다.

가는 길이 지루하다면 인근 휴게소를 들러볼만하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영동고속도로의 일부 휴게소들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막(서창)휴게소는 트릭아트 포토존을 설치했다. 진짜 보드를 타는 것같은 모습을 연출해서 기념 사진을 찍기 좋다. 편의점에서는 온음료 품목을 50% 할인해준다. 경기 입장권을 가지고 있으면 핫팩도 준다.

횡성(강릉)휴게소도 평창올림픽 종목과 마스코트를 주제로 한 닥종이 인형으로 한껏 꾸몄다. 미니 컬링존에서는 컬링체험도 가능하다.

평창(인천)휴게소는 올림픽 기간 한정 메뉴를 내놨다. 또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커피 사이즈업이나 간식 제공 등 이벤트도 펼친다.

스케이트 등이 펼쳐지는 강릉을 지나는 동해선을 지난다면 동해(동해)휴게소와 옥계(속초) 휴게소에서 시원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동해휴게소에는 해맞이 테마공원이 있어서, 설날 아침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