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핀테크 열풍이 설날 세뱃돈 관련 문화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1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성인 701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금 대신 세뱃돈으로 받고 싶은 선물로 가상화폐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81.6%에 달했다. 현금 대신 상품권을 받고 싶다는 응답은 15.9%였다. 이외에도 현물(2.0%), 선물 세트(0.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상화폐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현금보다 더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500만원에서 지난달 초 2,600만원대까지 급격히 치솟았다가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폭락했다. 하지만 결국 제도권으로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녀가 설에 받은 세뱃돈을 보관하는 방법에도 핀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에는 자녀 명의로 은행 예금계좌를 만들어 저금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P2P금융 계좌를 만들어 소액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부모가 등장했다.

현재 P2P금융 계좌는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부모의 보호자 동의서와 가족관계 증명서 등이 있으면 따로 개설할 수 있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