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불량의학정보 평가도구 통해 가이드 제공해야
'쇼닥터' 제재 필요
추무진 회장

[한스경제 김지영] 건강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쉽지 않다. 인터넷, TV, 책 등에 많은 의학정보가 범람하지만 신뢰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잘못된 정보가 사실인양 확산되기도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오후 3시 서울대학교 서성환홀에서 대중매체를 통해 잘못 전달되는 건강의학정보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콩을 섭취하면 암 종양이 커진다’, ‘다크초콜릿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등 우리 주변에는 불분명한 의학정보 기사가 산재한다. 논문을 인용했더라도 논문을 승인한 기관을 신뢰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날 오승원 서울의대 교수와 황승식 서울보건대학원 교수는 건강의학기사 평가도구를 강조했다. 평가도구 신뢰성 지표로는 △정보 시기 △출처 △과학적 근거 △오류·과장 여부가 제시됐다.

기사 뿐 아니라 TV를 통해서도 잘못된 건강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된다. 현재 방송사에는 많은 건강정보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건강 프로그램 전용 채널이라고 느껴질 만큼 많은 건강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시청률 확보를 위해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건강 프로그램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방송에 빈번하게 출연해 근거 없는 치료법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쇼닥터’가 양산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건강 프로그램을 평가해 주기적으로 발표해야한다. 쇼닥터의 경우 가이드라인을 통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잘못된 건강정보에 따른 문제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질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건강의료정보는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건강의료정보를 검증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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