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이 순항하면서 도로 주변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이곳은 수도권 여러 곳을 연결하면서 통행 시간을 크게 앞당겨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이 계속되면서 도로 주변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제2외곽순환도로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을 기점으로 송산, 인천, 파주, 화도, 남양평, 동탄을 거쳐 다시 봉담읍으로 순환하는 고속도로로 총 길이는 263.4km이다.

2009년 10월 봉담~동탄 구간을 시작으로, 양평~남양평 구간은 2012년 12월, 안산~송산 구간은 2013년 3월 개통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인천~김포까지 총 12개 구간 중, 4개 구간이 개통됐다. 인천~안산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202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이사철을 맞아 제2외곽순환도로 수혜단지들이 잇따라 분양하며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개통이 인근 부동산 시세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실제 수요자가 집을 선호할 때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역세권이다. 출퇴근이 용이하고 역세권 내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있어 살기엔 이만한 데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집값도 호재일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예가 용인~서울 고속도로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수지 요금소가 위치한 수지구 소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04년 758만원에서 2009년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되자 1,12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2외곽순환도로는 경기도 일대를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도로로 이 도로를 통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2외곽순환도로는 남양주, 김포, 파주 등 수도권 주요도시와 택지지구를 이어주기 때문에 아파트 구입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주목해야 할 단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제2외관 순환도로 개통으로 건설사들이 인근 지역 분양에 한창이다. 우선 두산건설은 올 하반기 착공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수동나들목이 가까이에 있는 남양주에는 3월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분양된다.

남양주시 화도읍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최고),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20가구이다. 이 단지는 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획기적인 광역교통망 개선의 수혜단지가 될 전망이다.

김포에서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 향산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동으로 이뤄진다. 해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과 김포한강로가 인접했다.

대방건설은 이달 양주시 옥정지구 A12-1, A12-2블록에서 ‘양주 옥정 대방노블랜드’ 총 1,483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서울 도봉산에서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를 잇는 7호선 연장(15.31㎞) 사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3번국도 대체 우회도로를 통해 시내외 접근도 수월하다.

화성시에도 3월 분양물량이 예정됐다. 송산그린시티 EAA-10블록에서는 ‘송산그린시티 모아미래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99㎡, 총 585가구로 구성된다. 동탄2신도시 B10블록에서는 테라스하우스인 ‘테라스더모스트 동탄’ 분양이 예정됐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총 140가구가 공급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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