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주요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선은 올해 1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실적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어디일까.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21일 기준으로 주요 상장사 192개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조사한 결과, 전년에 비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흑자전환 등 제외)은 하이비젼시스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1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올 1분기에는 62억원으로 무려 4,113.6%나 폭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 제조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올리면서 컨센서스(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63억원)를 크게 뛰어넘었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듀얼 카메라 적용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가 역시 이달 22일 장중 1만8,6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에 이어 비에이치(1분기 영업이익 321억원, 전년비 1,360.1% 증가), 엔씨소프트(1,830억원, 501.3%), 삼성전기(1,387억원, 443%), 테크윙(94억원, 174.6%), 인크로스(26억원, 171.1%), 실리콘웍스(166억원, 162.4%), 한세실업(90억원, 142.6%), 호텔신라(226억원, 126.7%), 웹젠(176억원, 126.1%), 삼성엔지니어링(280억원, 126.1%)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

영업이익 규모별로는 삼성전자(14조6.678억원, 48.2%), SK하이닉스(4조3,626억원, 76.8%), SK(1조6,859억원, -1.2%), POSCO(1조3,361억원, -2.1%), KB금융(1조1,502억원, 29.7%), 신한지주(1조1,334억원, -12.7%), 현대차(1조902억원, -12.8%), 한국가스공사(8,936억원, 8.1%), SK이노베이션(4,212억원, -14.3%), 하나금융지주(7,828억원, 25.6%)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전년 대비 올 1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종목은 LG디스플레이(1,130억원, -89.0%), 현대미포조선(141억원, -72.5%), 대우조선해양(675억원, -69.8%), 한국항공우주(325억원, -66.7%), 에스티팜(76억원, -5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많은 셀트리온은 올 1분기 1,57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7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 2분기에 전년 대비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기업은 클리오로 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증가폭이 2,953.2%에 달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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