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박성욱 부회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 재선임이 확실시 되고 있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박 부회장이 보여준 그간의 공로를 인정하며 사실상 사내이사 재선임을 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박 부회장이 보여준 그간의 공로를 인정하며 사실상 사내이사 재선임을 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덕에 연매출 30조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부의할 안건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사회 진행은 의장인 박성욱 부회장이 맡는다.

박 부회장은 부사장 시절이던 2009년부터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경영 전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3년 2월 이사회를 통해 고문으로 물러난 권오철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고 최태원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 공동 대표가 됐다. 2014년 3월에는 최태원 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함에 따라 박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가 꾸려졌다.

박 부회장 대표체제 이후 SK하이닉스는 2012년 연매출 10조1,622억원, 2,27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년만인 2013년에 매출 14조1,651억원, 영업이익 3조3,798억원으로 환골탈태했다.

2015년에는 매출액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는 주력 상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 덕분에 연매출 30조원, 영업이익 13조7,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7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46%에 달해 100원을 팔아 46원을 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다만 올해 박 부회장의 행보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경우 당면한 현안들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점 논란’ 이후 새로운 먹거리 발굴부터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 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 부회장은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시작했다는 것에 대해 올해도 마음 편히 사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업황과 관련해서는 "전반적 전망은 좋지만 하반기는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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