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국내 500대 기업의 41%는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아예 없었고, 23.1%는 채용 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321개사 가운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35.8%(115개)였다.

상반기에 신입직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41.1%(132개)에 달했고, 나머지 23.1%(74개)는 아직 채용 시기와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상반기 채용 계획이 있으며 규모도 확정했다고 밝힌 81개사의 경우 총 채용 인원은 2,6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 당시 이들 기업의 채용 규모(2,831명)보다 7.3% 쪼그라든 것이다.

업종별로는 유통·물류 기업들이 총 520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493명)과 석유화학(325명)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3월 중순에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 삼성그룹은 올해 정확한 채용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라고 답했고, 롯데그룹도 다음달말 신입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또 현대자동차(3월 2-12일), CJ(3월 7-19일)는 모집 기간만 공개하는 등 상당수 대기업이 아직 신입 공채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신입 공채 계획이 있는 대기업 가운데 30.5%는 3월에 모집을 시작한다고 답했다"면서 "그러나 응답 기업의 3분의 1가량은 아직 시기 혹은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는 등 신입 공채를 상당히 소극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됐다"고 말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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