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호선 연장 및 GTX A 노선 등 교통호재 가시화

[한스경제 최형호] 경기 북부지역인 양주와 파주운정, 일산 일대가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GTX노선 확정 및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사업 순항, 7호선 연장노선 등 호재가 잇따르자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인 양주와 파주운정, 일산 일대가 집값 오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5일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양주신도시에서 지난해 7월에 입주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1차’ 전용면적 74㎡ 평균 매매시세(2월기준, KB부동산시세)는 2억 9,500만원이다. 분양가였던 2억 3,756만 3,000원(기준층 기준)보다 5,700만원 이상 올랐다.

운정신도시에서 올해 7월 입주예정인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도 현재(2월) 분양가(3억 5,500만원)에서 약 1억원 오른 4억 5,580만원(국토교통부 자료)에 거래됐다.

같은 달,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에 자리잡은 ‘킨텍스 원시티 M1블록’(2019년 8월 입주예정) 전용 84㎡는 6억 5,06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분양가가 5억 6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만 1억 5,000만원이 붙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북부권에 가시화된 교통개선 사업과 최근 발표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이 이들 지역의 집값을 한 껏 끌어 올린 원인으로 보고 있다.

파주 운정과 일산은 GTX A노선 착공이 올해 말에 진행돼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양주신도시는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빠르면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성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1호선 양주역 인근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마전동 일대 55만 5,000여㎡ 부지에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이 곳에는 사업비 2,635억원이 투입돼 섬유, 패션, 전기, 전자분야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근로자수 2만 3,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1조 8,759억원의 경제효과, 연간 6,923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돼 많은 실수요자 유입이 예상된다.

이들 지역 신규 분양 시장도 호황이다. GS건설이 1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2차’는 계약이 시작된지 4일만에 총 802가구가 모두 팔렸다.

지난해 12월에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6블록에서 공급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도 총 2,580가구 공급에 6,215명이 신청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파주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그 결과 한 달도 채 안돼 모든 분양물량이 집주인을 찾았다.

올해 분양을 앞둔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청신호가 기대된다. 부동산114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양주·파주운정·일산 지역에서 나올 분양 물량수는 총 3942가구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양주신도시 3개 단지, 4,131가구 ▲파주운정신도시 1개 단지, 846가구 ▲일산동구 1개 단지, 998가구 등이다.

양주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4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038가구로 조성된다. 경기북부테크노밸리가 양주신도시 인근에 조성될 예정으로, 근로자 배후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양주신도시에서는 같은 달 대방건설이 A12-1, A12-2블록에서 총 1483가구를 분양한다. 5월에는 모아종합건설이 모아미래도 61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주운정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10월, 총 846가구의 ‘파주운정 우미린스테이’를 공급할 에정이다. GTXA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서울 중심업무지구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는 12월, GS건설이 총 998가구의 자이 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가 2020년 개통 예정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북부권은 취약점으로 꼽히던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과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고 프리미엄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여기에 집 값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데다 경기 북부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에 속하지 않아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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