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카페25', 지난달 1억잔 판매 돌파…출시 27개월 만

[한스경제 변동진] 편의점의 즉석 원두커피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커피업계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같은 인기 비결은 저력한 가격 대비 높은 품질 때문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의 즉석 원두커피 '카페25'. /GS리테일

15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 CU의 '카페 겟'(Cafe GET) 지난해 즉석 원두커피 판매량은 약 6,000만잔 전년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2015년 41.3%, 2016년 81.2%, 2017년 33.7% 올랐다.

지난해 GS25의 카페25는 2016년보다 2.85배인 6,400만잔을 판매했다 매출은 2015년 67.1%, 2016년 242.7%, 2017년 268.9%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은 1.7배 증가한 4,500만잔을 팔았다.

특히 GS25 카페25의 경우 2015년 12월 첫 출시 후 지난달 말까지 1억20만잔이 판매한 것을 집계됐다. 불과 2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판매속도를 시간으로 계산하면 2016년은 1분에 44잔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22잔, 올해 1~2월은 160잔까지 늘었다.

편의점 커피가 큰 사람을 받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아메리카노 가격은 한 잔에 1,000~1,200원 수준이다. 이는 일반적인 커피 전문점보다 1/3 저렴한 가격이다. 만약 하루 두 잔(출근, 점심 이후)의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이라면 최대 5,000원을 아낄 수 있다.

또한 30대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도 편의점 커피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실제 카페25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 고객(24%)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여성 고객 23%로 2위를 차지했고, 40대와 20대 고객이 그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낸 주요인은 저력한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이다.

GS25는 2015년 12월 고객들에게 알뜰한 가격으로 고품질 원두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 협회와 파트너사인 동서식품과 손잡아 스페셜티급 블렌딩 원두를 개발했다. 세계적인 커피머신 업체인 유라사의 머신도 들였다. 가격은 1대에 1,3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싸구려라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값은 저렴하고 품질은 높은 이른바 '가성비 좋은 커피'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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