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 /사진=리플 공식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태국의 시암 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 약칭 SCB)이 가상화폐(암호화폐) XRP를 개발한 신생기업 리플(Ripple.Inc)의 블록체인 송금 플랫폼에 두 가지 새로운 통화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리플은 금융 기관 및 기업을 상대로 ▲X커런트 ▲X래피드 ▲X비아 등 블록체인 기반 국제 송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국제 송금 시스템은 시간도 수일 소요되고 오류 발생률이 6%에 이를 정도로 신뢰도가 낮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지금의 국제 송금 처리 과정을 효율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리플의 고객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은행 및 금융사다. 국내 고객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비롯해 지금까지 전 세계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13일(현지시간) 태국 일간지 방콕 포스트 (Bangkok Post)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상업 은행 중 하나인 SCB가 블록체인 신생 기업 리플(Ripple.Inc)의 기술로 운영되는 국경 간 송금 시스템에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를 추가한다고 보도했다.

태국 대표 민간은행인 SCB는 시가총액이 5,540억바트(약 18조원)이며, 태국 내에 지점 1,169개, 환전소 109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9,724개를 보유하고 있다.

SCB 최고 전략책임자인 아락 수티봉(Arak Sutivong)은 상당한 규모의 유로와 파운드가 SCB에 유입되면서 이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수티봉은 올해 3분기까지 시스템 업데이트가 완료될 예정이며, 초기에는 해외에서 국내로 돈을 보내는 인바운드 송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SCB는 지난해 6월부터 태국 중앙은행의 감독하에 일본에서 일하는 태국인들이 모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리플 시스템을 시범운영했다. 현재 SCB는 리플 기반 송금 시스템이 시범운영 단계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업무에 적용될 준비가 돼 있으며, 금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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