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조민기 카톡 내용./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의 '카톡' 대화 내용이 조작 의혹을 받는 가운데, SNS에 해당 내용을 유포한 계정이 폐쇄됐다. 

카톡 조작 의혹 보도가 나간 뒤 하루 만이다. 보도 이후 수많은 누리꾼들이 이 같은 내용을 비난하고 나서자 폐쇄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5일 한 매체는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인용해 “카톡 대화 장면이 조작이었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여학생에게 보낸 ‘음란 메시지’라며 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공개했던 것이다. 이 매체는 미투 고발자들의 제보 내용 중 일부를 각색해 자극적인 대화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매체는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과 조민기가 직접 나눈 대화처럼 보이는 카카오톡 화면을 캡처한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주연이라고 주장하는 학생이 조민기에게 동영상 협박을 받으면서 잠자리를 요구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영화나 유머 등을 주로 올리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의 주소가 워터마크(출처를 밝히는 문구) 형태로 적혀 있다. 

조민기 카톡의 조작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이 페이스북 페이지가 팔로워나 ‘좋아요’를 늘리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문제의 카톡 대화 사진에 나타난 시간 표기가 오후 9:00이 아니라 ‘21:00’로 표기된 점 등을 미뤄 네티즌들은 “조작의 결정적 증거”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조민기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이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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