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이태임이 돌연 은퇴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활동 중단 선언 이틀째인 20일 현재 소속사와도 연락을 끊고 잠적 중이다.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임신설 등 사실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되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태임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은퇴 암시 글을 올렸다. “그동안 너무 뜸했다”며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준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감사하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해냄과도 은퇴에 대해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냄 관계자는 한국스포츠경제에 “SNS에 글을 올린 지 전혀 몰랐다”며 “연예계 활동 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지만, 은퇴 관련해서는 협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태임은 전속 계약 기간도 1년 정도 남아 있다. 활동 중단 시 소속사와 법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관계자는 “아직 법적 대응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태임은 은퇴 선언 전 MBN 예능 프로그램 ‘비행소년’에서 하차했다. 출연 당시 남동생과 함께 출연해 남다른 우애를 드러냈다. 남동생은 “누나가 집에만 있는 게 걱정된다. 왕따 당하는 것 같다. 불안하다”며 “(누나가) 씩씩했던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비행소년’ 스태프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평소 이태임은 감정 기복이 심했다며 “우울증도 염려됐다”고 귀띔했다.

이태임은 2008년 MBC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각종 루머와 악플에 시달렸다. 영화 ‘응징자’ ‘황제를 위하여’에서 파격적인 노출로 얼굴을 알렸지만, 섹시한 이미지가 각인 됐다. 2015년 MBC 예능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에 함께 출연한 쥬얼리 출신 예원에 욕하는 영상이 공개 돼 비난이 쏟아졌다. 자숙 후 JTBC ‘품위있는 그녀’와 ‘교칙위반 수학여행’으로 복귀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맹활약했다. “할머니가 돼서도 연기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번 돌발 행동은 더욱 아쉬움을 줬다.

SNS 글 게재 후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이태임 은퇴 선언 이유, 임신설 등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태. 이태임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무분별한 루머가 계속 떠돌아서 본인이 힘들었을 수 있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데, 따로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봐야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사진=해냄 제공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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