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왼쪽),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자신의 저서로 여성비하 의혹에 휩싸였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45)이 다시금 화제에 오른 가운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임종석 실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탁현민의 여성비하 의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미투' 운동으로 폭로가 벌어지고 있는 직접적인 성폭력 사례와는 구분돼야 한다"며 "탁 행정관이 여성 비하 내용을 담아 출판을 했던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성적 폭력이 가해진 것과 출판물 표현이 부적절한 것은 정도 차이가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과 여부, 행위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부적절하다고 본인이 진심 있는 사과를 했다. 오래 된 일이고 본인이 겪은 실질적 내용이 아니라 당시 출판사 기획에 의해 출판된 책이었다고 해명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종석 실장은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부 '모 아니면 도'라고 할 수 없다. 진심 어린 사과 여부 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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