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사진=MBC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미성년자를 포함해 모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진작가 '로타'가 20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로타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날 로타는 의혹이 불거지자 폭로 당사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상황파악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솔직하게 알고 싶어서 연락을 한 거지, 그 사람들한테 뭘 하고 싶진 않았어요… 본래 친한 사람들이니까…"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사진 작업 중 로타로부터 강제추행이나 성폭행를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는 모두 3명이다. 2명은 당시 16살과 18살로 미성년자다.

피해자 측 박지현 변호사는 MBC에 "사진계에서는 사진작가들이 굉장히 큰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모델들 같은 경우에는 작가들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해도 어디다 호소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로타가 사진작가라는 지위를 이용해 모델들을 성폭력 대상으로 삼았는지, 또 성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는지가 주요 쟁점이다.

경찰은 로타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로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인터뷰했다.

촬영을 하다 로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 씨는 “당시 만 18세였다”며 “파티 콘셉트로 찍는다고 했다. 모텔에 갔는데 사진은 찍지 않고 힘으로 제압해 강간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로타가 두려워 제대로 문제 제기도 못하고 모델 일을 그만뒀다. 제 자신이 하찮게 느껴졌고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 마음이 힘들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본인의 문제점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폐단은 없어져야 한다.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