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남궁연(왼쪽), 영화감독 김기덕./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경찰이 영화감독 김기덕과 드러머 남궁연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SBS는 지난 17일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남궁연에 대해 경찰이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남궁연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중 1명과 연락해 곧 정식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피해 여성 중 또 다른 한 명은 신변 보호 요청을 해와 관할서의 보호조치를 받고 있다.

또 여배우들을 성폭력 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김기덕 감독은 현재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성폭력 의혹 연루자는 총 64명이다. 수사는 12명, 내사는 24명, 나머지 28명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내사가 진행 중인 24명의 사건에 김기덕 감독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12명 중 9명은 유명인으로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김모 전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병호 함평군수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배우 조재현과 관련된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피해자 접촉이 여의치 않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또 최근 30대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흥국에 대해서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집계 대상에서 배제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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