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심의 자율 준수 선포식' 개최

[한스경제 변동진] 롯데홈쇼핑이 '사업권 박탈' 기로에 놓인 가운데, 이완신 대표를 비롯한 박명희 시청자위원회위원장 등 임직원 300여명은 '방송 심의 자율 준수 선포식'을 개최했다.

롯데홈쇼핑의 방송 심의 자율 준수 선포식.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은 21일 양평동 본사에서 '방송 심의 자율 준수 선포식'을 열고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과 법규 준수 ▲품격 있고 바른 언어 사용 ▲지속적인 방송 심의 교육 및 계도 진행 ▲과대·과장 표현 및 객관성을 왜곡할 수 있는 정보 근절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선포식 이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방송 심의 준수 및 소비자 신뢰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롯데홈쇼핑은 향후 '방송 심의 자율 준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 심의 교육 및 자체 점검 등의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여기에 매월 1회 '심의위원회'를 열고,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 기준을 높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이 이처럼 방송 심의 준수에 힘을 주는 이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심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GS샵·CJ오쇼핑·롯데홈쇼핑 등 3사에 방송법상 최고 수준의 제재인 '과징금' 처분을 확정했다. 이들 3사는 '쿠쿠 밥솥' 판매방송을 하면서 실제 구매 영수증이 아닌 백화점이 임의로 발행한 '가짜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최대 22만원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홍보했다. 

게다가 롯데홈쇼핑은 2012년 7월,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높아진 방송 심의 기준과 고객들의 요구 수준에 다소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방송 심의 자율 준수 선포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방송의 공공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정직하고 진실된 방송을 통해 보다 신뢰 받는 홈쇼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오는 5월 26일 사업권이 만료된다. 이에 지난해 11월 1차 서류를 제출했고, 올 1월 2차 서류 접수도 마쳤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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