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본격 연예 한밤'이 래퍼 블랙넛(29·본명 김대웅)의 공판 소식을 전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래퍼 블랙넛의 키디비(28·본명 김보미) 성희롱 가사 ‘모욕 혐의’ 공판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블랙넛은 자작곡 '투 리얼(Too Real)'을 비롯해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키디비로부터 고소당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작년 9월 블랙넛에게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및 모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모욕죄만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법정에서 블랙넛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판사 심리로 지난 15일 열린 첫 재판에서 블랙넛과 함께 출석한 변호인은 "범죄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사실 기재와 같이 가사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욕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다. 고의가 없었다"며 "(가사 내용은) 형법상 경멸적 표현인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인 여성 래퍼 키디비의 대리인도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피해자는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피해가 너무 크다. 정상적으로 증언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반면 피고인이 수사와 재판에 이르기까지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엄중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키디비의 대리인은 '한밤' 측과 인터뷰에도 응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 재판을 열고 키디비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이성봉 기자 coohell@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