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스경제 이현아] 네이버를 세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9년 만에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네이버는 23일 경기도 분당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신규선임, 정관변경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특히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이해진 GIO를 재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이해진 GIO는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이사회에만 얼굴을 비추고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GIO가 물러난 사내이사에는 최인혁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 부사장은 네이버 창업 당시 합류한 멤버로, 이해진 GIO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최 부사장은 “약 20년 동안 네이버에서 기술 개발 플랫폼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사업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이사들과 함께 네이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해진 GIO는 1999년 네이버컴 창업 때부터 사내이사직을 맡아왔는데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직을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에게 넘긴 뒤 1년 만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한성숙 대표이사는 10대 층의 이용률이 활발한 구글 유튜브에 맞서 동영상 투자 강화 방침을 밝혔다. 한 대표는 “올해 쥬니버의 키즈 영상 확보, 뮤직 영상, 지식 쪽의 하우투 영상 확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짜고 있다. 올해 동영상 관련 투자가 많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의 통신사업 진출에 관한 질문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회사 상장 전망 질문에도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현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