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씨네] ‘곤지암’, 트렌디한 육감 만족 호러물
[이런씨네] ‘곤지암’, 트렌디한 육감 만족 호러물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8.03.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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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영화 ‘곤지암’은 독특하고 기발한 호러물이다. ‘체험 공포’라는 콘셉트답게 생생한 공포감을 전달하며 호러 마니아들의 육감을 충족시킨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다.

극 중 곤지암 정신병원은 1972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후 섬뜩한 괴담이 끊이지 않는 공포의 장소다.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꼽힌 만큼 호러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리고, 이 곳을 방문해 인증샷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진다.

거액의 돈이 필요한 공포 체험단 호러타임즈의 수장 하준(위하준)은 스태프인 성훈(박성훈), 승욱(이승욱)을 비롯해 새 멤버 지현(박지현), 아연(오아연), 샬롯(문예원), 제윤(유제윤)을 모집해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떠난다.

잔뜩 들뜬 마음으로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것도 잠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하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특히 비밀에 부쳐진 402호라는 최후의 장소는 숨 막히는 정적과 함께 극강의 공포를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곤지암' 리뷰
'곤지암' 리뷰

영화는 초반 가벼운 톤을 유지한다. 호러타임즈의 첫 회동부터 곤지암 정신병원을 향해 가는 장면 곳곳에 유머 코드를 배치하며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놓는다. 때문에 초반 몰입도가 떨어지기도한다. 

그러나 밝고 가벼운 초반과 달리 후반부는 위압적인 공포 분위기를 풍긴다. 폐쇄된 공간이자 시종일관 어두컴컴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정신병원에 갇힌 이들이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전작 ‘기담’에서 가슴 절절한 정서가 담긴 공포물로 호평 받은 정범식 감독은 이 작품에서는 오로지 공포에만 초점을 맞춘다. 드라마나 캐릭터들의 사연은 철저히 배제한 전개가 돋보인다. 반면 ‘기담’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현대사를 투영하며 독특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곤지암’은 마치 실제로 곤지암 정신병원에 갇혔다는 착각을 할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연출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1인칭 시점의 카메라 앵글이 리얼리티를 더함과 동시에 다양한 촬영 구도로 몰입도를 높인다. 배경 음악과 효과음 역시 전무한 가운데 숨 막히는 적막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신인배우들의 출연 역시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한다. 샬롯 역의 문예원을 제외하고 모두 본명을 사용했다. 이들은 실제 유투버 같은 말투와 행동으로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는다. 28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4분.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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