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눈에 띄는 라이징 스타들이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해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추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들의 활약이 계속되는 중이다.

모델 출신 배우 장기용은 지난 해 방송된 KBS2 ‘고백부부’에서 조명을 받았다. 극 중 훈남선배 정남길 역을 맡아 훤칠한 키와 제복미를 장착해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장나라를 향한 직진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비록 드라마 속 사랑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 성공한 장기용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목극 ‘나의 아저씨’에서 이광일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자상한 남길 선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거친 사채업자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지안(이지은)을 향한 삐뚤어진 욕망을 지닌 캐릭터를 소화하며 기존의 로맨틱하고 자상한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해 종영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훈훈한 경찰 한우탁 역으로 주목 받은 정해인의 활약 역시 눈부시다.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에서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 역을 맡아 남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다.

이처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한 정해인은 오는 30일 방송되는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손예진의 상대역이자 브라운관 첫 주연작인만큼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남배우 못지않게 여배우들 역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신혜선은 지난 해 가장 큰 수확을 거둔 배우다. 최근 종영한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 역을 맡아 당차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표현했다. 서지안의 내면과 복잡한 감정을 완벽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해 KBS 연기대상 여자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첫 주연작이자 52부작이라는 긴 호흡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물 들어 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신혜선의 ‘열일’ 행보는 계속된다. 다음 달부터 SBS 2부작 특집 드라마 ‘사의 찬미’에 노 개런티로 출연한다. 일찌감치 이종석이 출연을 확정한 작품이기도 하다. 신혜선은 이 드라마로 데뷔작인 KBS2 ‘학교2013’ 이후 5년 만에 이종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올 초 종영한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하문수 역으로 현실 청춘들의 얼굴을 대변한 원진아 역시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다. 첫 주연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진아는 올 여름 방영을 앞둔 JTBC 드라마 ‘라이프’를 통해 또 한 번 안방극장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극 중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아과 의사 이노을 역을 맡아 이동욱, 조승우, 문소리 등과 호흡을 맞춘다. ‘라이프’는 병원 내 권력과 인간의 욕망을 밀도 있게 다룰 의학 드라마로 tvN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원진아는 스크린에서도 활약 중이다. 올 초 개봉한 영화 ‘강철비’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다. 북에서 넘어온 려민경 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펼쳤다. 자신의 목숨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북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는 순수한 캐릭터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원진아는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돈’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예정이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사이에서 홍일점 활약을 예고한 바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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