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배우 오달수는 자신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연극배우 엄지영 씨에 대해 사과했지만 강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엄지영 씨는 "답답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달수는 3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사과드립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저 오달수가 강간범, 성폭행범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라고 성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오달수는 "20대 치기 어린 시절, 저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은 여성분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고, 어린 시절의 저를 꾸짖고 싶다. 하지만 제가 그 두 분의 말씀으로 인해 ‘강간범’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과를 하면서도 성폭행을 부인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관계를 맺은 상대 여성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스스로 ‘내가 성폭행을 했다’라고는 인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엄지영씨는 같은 날 스타뉴스를 통해 "오달수의 인터뷰를 봤다. 답답하다고 했는데 제가 더 답답하다"면서 "제가 그(오달수)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변함이 없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랐지만, 여전히 오달수는 진심으로 사과한 것은 아니다. 계속 변명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엄지영씨는 "미투 이후에도 오달수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라는 마음도 없다. 내몰려서 하는 것이고, 변명일 테니"라고 덧붙였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