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이 신흥국 시장(이머징 마켓)의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며 변동성을 관리하는 'AB 이머징 마켓 멀티에셋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AB 이머징 마켓 멀티에셋 펀드)을 3일에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이머징 마켓 멀티에셋 포트폴리오(피투자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의 역내펀드다. 피투자펀드는 이머징 마켓 주식, 채권, 통화 등 자산군에 투자하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며 주식시장 수준의 수익을 추구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펀드는 적극적 자산배분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신흥국 주식시장의 3분의 2 수준으로 변동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1년에 설정된 피투자펀드는 모닝스타 최고 등급인 5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AB는 멀티에셋 전략을 40년 넘게 운용해왔고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420억 달러(약 150조6,336억원)의 멀티에셋 자산을 운용 중이다. 

모건 하팅(Morgan Harting) 피투자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머징 마켓은 현재 선진시장 대비 현저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국가와 업종별로 기초 체력(펀더멘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많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팅 매니저는 "특히 대외수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머징 국가들의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줄고 선진시장의 금리인상에도 덜 취약해지고 있어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심리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피투자펀드는 지난 2월 28일 기준으로 국가별로 중국(28.11%), 한국(13.01%), 브라질(6.84%), 인도(4.06%) 등에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이 26.10%로 가장 높고 IT(25.93%), 인더스트리얼(15.13%)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는 "국내에서 새로 출시되는 AB 이머징 마켓 멀티에셋 펀드는 이머징 시장의 변화하는 상황을 적극 반영해 자산배분이 이뤄지는 상품"이라며 "이머징 주식시장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변동성은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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