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근로소득 순위에서 롯데 신동빈 회장은 9위에 오른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196위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17일 재벌닷컴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82개사의 등기 임원 중 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등기 임원은 총 435명이었다.

이중 신동빈 회장은 올해 1∼3분기 33억7,500만원을 수령해 7위에 올랐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27억원을 받아 11위였다.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도 18억4,300만원을 받아 3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7억200만원의 근로소득에 13억6,3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아가며 196위에 그쳤다.

근로소득이 가장 많은 사람은 현대차에서 4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30억원을 받은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었다. 근로소득은 보수총액에서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급여와 상여, 성과급 등만을 더해 산정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근로소득 2위로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에서 모두 51억5,000만원을 받았다. 3위는 LG그룹의 오너인 구본무 회장으로 근로소득이 43억9,100만원(3위)이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4위로 가장 많은 38억2,000만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62억5,700만원)보다 38.95%나 떨어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5억2,300만원•5위)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07%, 45.45% 늘어난 19억2,500만원과 9억6,0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현대증권에서는 6억3,800만원을 받아갔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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