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이현아] 카카오모빌리티가 인공지능(AI) 기반 배차 시스템인 ‘스마트 호출’ 기능을 카카오 T에 추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인공지능(AI)과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해 택시 승객과 종사자 모두의 편익을 높인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배차 시스템인 스마트 호출 기능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년 간 쌓아온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엔진을 활용한 호출 시스템이다.

기존 일반 호출이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 호출은 AI가 이용자의 호출을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해 주는 기능이다.

스마트 호출에 대한 사용료는 건당 1,000원으로 책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지속적인 사용자 인식 조사 및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스마트 호출 기능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사들이 스마트 호출만을 선호하게 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스마트 호출 목적지는 기사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기사는 스마트 호출을 수락한 후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호출에 응답한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후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 호출에 응답할 수 없게 된다. 일반 호출은 현행 방식대로 목적지가 노출된다.

택시 기사회원을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제도는 포인트 시스템이다. 택시 승차난이 심각할 때 기사의 호출 수락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많은 택시가 호출에 적극적으로 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사에게 호출 응답, 이용자 별점 평가 등에 따라 적립과 환금이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해 이동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응답하도록 유도하고, 이용자 만족도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트는 실시간과 일 단위로 적립되며 기사용 앱을 통해 적립 내역을 확인하고 환금을 진행할 수 있다.

포인트 시스템의 적용으로 단거리나 교통 취약지 등으로 응답률이 낮은 일반 호출에 응답한 기사에게 포인트를 제공해 일반 호출 응답 동기를 추가로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응답 확률이 낮은 일반 호출을 분류해 기사 회원에게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호출임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또 일부 시간대나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정 호출 편중 현상(골라 태우기)을 막기 위한 정책도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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