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역시 야잘잘!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에 성공한 선수들 누구?
[카드뉴스] 역시 야잘잘!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에 성공한 선수들 누구?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4.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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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강백호(kt 위즈) /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나성범(NC 다이노스), 이형종(LG 트윈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이호준(NC 다이노스), 채태인(롯데 자이언츠)

[한국스포츠경제 김민경] 야구 세상에는 ‘야잘잘’이라는 말이 있다. ‘야구는 원래 잘하던 사람이 잘 한다’는 의미로 기복 없이 야구를 쭉 잘해왔거나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졌더라도 금세 본인의 실력을 회복하는 선수들 혹은 포지션을 변경하고도 잘 적응해 그 자리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는 선수에게 쓰인다.

보직 변경의 어려움을 딛고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에 성공한 ‘야잘잘’ 선수들을 모아봤다.

◇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일본의 ‘천재 야구선수’로 불리는 오타니는 160km가 넘는 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파이어볼러인 동시에 파워를 갖춘 중장거리 타자다.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10승-10홈런을 기록하는 등 흔치 않는 투타 겸업이 가능한 선수다.

일본 무대에서도 투타를 겸하는 ‘이도류’의 모습을 보여줬던 오타니는 하나에만 집중해야 하지 않겠냐는 걱정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MLB에 진출해서 타자로 현재까지 4경기에서 3홈런, 투수로 2경기에서 2승을 기록하며 투타에서 맹활약 중이다.

◇강백호 - kt위즈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수로서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타자로서는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로 ‘고교 오타니’로 불렸다. “우선 강백호를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김진욱 감독의 뜻에 따라 이번 시즌 타자로 출장 중인 강백호는 고졸 신인 최초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시즌 개막 한 달이 채 안된 지금까지 홈런 5개를 기록하며 ‘괴물 루키’임을 인증했다.

◇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경북고 시절 청룡기 대회 최우수투수상을 수상하는 등 유망한 투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 입었던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다가 우용득 감독의 권유에 타자로 전향했다. 이후 2003년 KBO 홈런 신기록 (56호)를 달성하는 등 KBO 최고의 홈런왕 신화를 써내려가며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나성범 -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대학 시절 150km대 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였다. 4년간 연고전에서 4경기에 나와 평균 자책점 2.34·2승 1패를 기록하며 연세대 최고의 ‘에이스’로 불렸지만 대학시절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점차 구위가 저하돼 결국 NC 다이노스 입단 후 타자로 전향했다. 타자 전향 이후 2014년·2015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 2016년에는 3년 연속 100타점 달성, 2017년에는 커리어 첫 OPS.1.00을 달성하는 등 호타준족의 거포로 활약하고 있다.

◇이형종 - LG 트윈스

이형종은 서울고 최고의 우완 강속구 투수로 2007년 대통령배에서 맹활약했으나 광주일고와의 결승전에서 끝내 역전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 때문에 ‘눈물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LG 트윈스에 1차 지명 받아 입단했지만, 고교 시절 혹사로 인한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방황을 겪다가 결국 타자로 전향했다. 타자 전향 2년 만에 1군 무대에 선 데 이어 2016년 4월 10일 데뷔 첫 안타, 2016년 5월 11일 데뷔 첫 홈런, 2017년 데뷔 첫 100안타 달성까지 ‘야잘잘’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 -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고교시절 채태인, 이대호와 함께 ‘부산 빅3’로 불리던 뛰어난 투수였다. 부산고 졸업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입단 후에 곧바로 타자로 전향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아시아 최초 3할-20홈런-20도루 달성, 동양인 최초 MLB 사이클링 히트 달성 등 굵직한 기록을 세운 아시아 출신 최고의 현역 MLB 타자로 뛰고 있다.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거물급 신인 투수로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그러나 이대호의 유연한 타격폼과 남다른 비거리를 알아본 유용득 감독의 제안으로 타자로 전향했다. 성공적인 타자 전향 이후 한국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로 자리 잡으며 2010년에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미국, 일본리그에도 진출하며 한·미·일 모두에서 뛴 최초의 한국인 타자로 활약했다.

◇이호준 - NC 다이노스

이호준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1년간 투수로 뛰었지만 성적이 저조했고 부상까지 겹쳐 타자로 전향하게 됐다. 해태 타이거즈-SK와이번스-NC다이노스를 거쳐 KBO 리그 최장 23시즌을 현역 선수로 활약한 KBO의 산 증인으로 활약하다가 2017년에 은퇴해 현재는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는 중이다.

◇채태인 - 롯데 자이언츠

채태인은 고교시절 140km대를 던지는 초고교급 좌완 투수로 졸업 직후 보스턴 레드삭스에 스카웃돼 미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결국 빅리그 데뷔에는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내로 돌아와 타자로 전향한 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삼성의 왕조를 이끌었다. KBO 최고의 1루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