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전혜빈, 김영광, 김병만(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안구화상에 구안와사까지.’

배우 전혜빈이 남극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전혜빈은 1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 in 남극’ 간담회에서 “안구화상을 입어 고생했다. 자다가 입도 돌아갔다”며 “방송 욕심이 있었더라면 촬영했어야 했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워 입 마사지로 조치를 취했다. 준비를 하고 갔지만 추위와의 싸움은 상상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김영광 역시 “눈보라 때문에 능선이 안 보였다. 백야 때문에 낮인지 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눈보라가 나를 덮치면 어떡하나?’ 싶었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정글의 법칙’은 2011년 9월 첫 촬영을 시작해 지난 1월 300회를 맞았다. 족장 김병만은 수 많은 멤버들과 함께 7년간 전 세계 오지 및 정글을 누볐다. 300회 특집에선 국내 예능 최초로 지구상의 가장 극지인 남극 생존기를 선보인다. 김병만은 “지금까지 올 줄 전혀 상상을 못 했다”며 “남극 프로젝트는 큰 선물을 받고 온 것 같다. 영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병만과 함께 김영광, 전혜빈은 4박 5일간 태양열 에너지만을 이용해 남극 생존에 도전했다. 김진호 PD는 “남극이라는 장소 자체가 도전이었고 위험도 컸다. 생존력이 강하면서 김병만과 호흡을 맞춰본 멤버들을 캐스팅했다”며 “전혜빈과 김영광을 정예 멤버로 모았는데, 전략이 적중했다. 똘똘 뭉쳐서 안전하게 촬영하고 왔다”고 귀띔했다. 특히 김병만은 김영광을 자신의 오른팔로 꼽으며 “사다리로도 사용했다. 이글루 지름이 3m라서 내 손이 안 닿았다. 김영광씨가 작업을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 전혜빈도 “김병만씨가 허리 부상을 입어 무거운 걸 들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영광씨가 이글루 작업을 많이 도와줬다. ‘정글의 법칙’에서 많은 부족원을 봤지만, 영광씨는 김병만씨의 최애 부족원다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글의 법칙 in 남극’은 국내 최초로 4K UHD HDR(초고화질 영상 기술)로 제작됐다. 남극의 경이로운 모습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전혜빈은 “남극이 녹고 있는 걸 실제로 볼 때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며 “이렇게 추운데 지구 온난화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현실을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13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OSEN
 

최지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