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영]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근무 중인 남성 간호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1시 병원 내 남자화장실에서 4년 차 간호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현장에서 타살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주사기가 함께 발견됐으며 A씨 왼팔에 주사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사기에 남아있는 약물의 성분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병원 CCTV 확인 결과 A씨는 발견 전날인 15일 오전 7시 근무를 마치고 7시 15분쯤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병원측은 A씨가 15일 저녁 출근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가족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병원 직원은 16일 오전 1시경 오랜 시간 잠겨 있던 남자화장실 한 칸을 강제로 열었고 그 안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사인에 대해 과로사나 병원 내 괴롭힘(태움)과는 관련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유족이 사건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jiyoung9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