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수원시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행궁동 한옥기술관과 수원시청에서 스코틀랜드 유로파와 ‘EU 월드시티 프로젝트 실무회의’를 열고 지속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EU(유럽연합) 지역·도시총국이 주관하는 ‘EU 월드시티 프로젝트’는 EU지역 도시와 비 EU지역 도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경험·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도시협력 프로젝트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이 프로젝트의 참여도시로 수원시를 비롯해 서울시, 부산·광주광역시 등 4개 도시가 선정됐다. 그리고 이들 4개 도시는 각 파트너 도시(EU 도시)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열었다.

수원시의 파트너인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스코틀랜드의 민·관·학 기관을 회원으로 하는 단체로, 스코틀랜드와 유럽의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정보·정책을 분석하며, 전략적 재정 지원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8일 수원시와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한옥기술전시관에서 문화유산 보존 사례를 발표하고, 수원화성을 방문해 문화유산 보존 현장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린 로스(Lynne Ross) 스코틀랜드 유로파 프로젝트 책임 매니저, 크리스토퍼 맥그레고어(Christopher McGregor) ‘역사환경 스코틀랜드’ 역사유적보존과장 등 스코틀랜드 유로파 프로젝트 관계자 5명과 수원시 지속가능과·화성사업소 관계자,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한양도성·남한산성·북한산성 등 국내 성곽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보존 사례를 소개했으며,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역사건축물 보존센터인 ‘역사환경 스코틀랜드’의 활동을 소개했다.

또 수원시와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이날 회의 중 역사환경 보존 관련 업무협약 체결을 논의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19일에는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수원시와 ‘클라이드 게이트웨이’가 도시재생 사례를 발표했다.

2007년 설립된 클라이드 게이트웨이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동부와 라나크샤이어 남부에 걸친 낙후지역 8.4㎢의 재생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2028년까지 글래스고 지역의 사회적·경제적·물리적 변화를 이끄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실무회의 참가자들은 이날 도시재생사례 발표에 앞서 시장 집무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면담했다.

이후 20일에는 EU 월드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4개 도시와 EU 도시 관계자들이 부산시청에서 전체 콘퍼런스를 열고 매칭(matching) 도시별 프로젝트 진행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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