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수원시가 최근 폐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로 인해 지난해 말 1㎏당 130원 안팎이었던 폐지 가격이 최근 1㎏당 30~40원 선으로 폭락했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13일부터 관내 만 65세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의 생활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폐지수집 어르신을 방문해 ▲세대 구성 ▲생활수준(기초생활 수급·기초연금 수급 여부 등) ▲지출 유형 ▲폐지수집 사유 등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긴급지원하고, 사례 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민간복지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근로 능력이 있는 어르신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화균 시 복지여성국장은 “대부분 빈곤층인 폐지수집 노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실태조사로 최근 폐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긴급 지원하고, 나아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 말 현재 수원시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630여 명이며, 이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중위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층이 절반 가까이 된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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