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불사" vs "불가피한 선택"

[한스경제 이성노]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이 진행하고 있는 희망퇴직에 반발하며 파업 찬반투표 일정을 확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희망퇴직에 반대하며 24일부터 4일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조는 24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4일간 고용안정 쟁취와 강제 희망퇴직 반대, 2018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목적으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앞서 1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는 지난 2월 임단협 때 고용안정을 함께 해결하자고 합의했다. 현재 사측은 노조와 아무런 협의 없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가 희망퇴직을 중단하고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위한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부터 29일까지 10년 이상 근무한 사무직 및 생산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희망퇴직은 일감 부족으로 인해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희망퇴직자에게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 치 임금과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한편, 사측의 희망퇴직에 반발해 지난 3일부터 삭발·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박근태 노조위원장은 19일 오후 17일 만에 중단을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건강이 회복하는 대로 투쟁을 조직해 나갈 예정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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