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예쁜 누나’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현실성 때문이다.”

배우 손예진이 ‘예쁜누나’의 인기 비결을 꼽았다.

손예진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간담회에서 “30대 후반 여성으로서 연애, 일 등 내가 직접 느끼고 고민한 부분이 대본에 나와 있어서 공감하며 연기하고 있다”며 “정해인씨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실제 연애를 훔쳐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최대한 서로 사랑하면서 생동감 있게 현실 연애를 보여주고 싶다.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시청자들이 헷갈릴 정도로 리얼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래방에서 여자들끼리 놀고, 회식 참석 안 했다고 상사에게 깨지는 것도 직장생활 안 했지만 많이 공감됐다. 내 나이또래 30대 여성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 정말 소중하고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멜로 퀸’ 손예진과 ‘대세 배우’ 정해인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실제 연인 같은 케미를 보여줘 열애 의혹까지 받고 있다.

손예진은 “정해인씨 덕분에 부러움의 대상이 돼 고맙다. 아주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과 어떤 압박을 받고 있다. 이렇게 주위의 반응이 뜨거웠던 적이 처음”이라며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줘서 행복하다. 하루하루 부러움 속에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해인은 대세로 떠오른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도 “지금까지 두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묵묵히 연기를 해왔는데 전 작품 성적이 좋지 않아서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줄 알더라. ‘예쁜 누나’가 잘 돼서 대세 얘기가 나오는데,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다.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그 수식어가 두렵다”고 털어놨다.

극중 두 사람의 키스신도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었다. 손예진은 “이렇게 많이 찍었나 싶을 정도로 키스신이 많이 나오더라. 하나하나 아름답고 예쁘게 나왔다”며 “강원도 자작나무 숲에서 서로 장난치고 미끄러지면서 키스한 게 좋았다. 첫 키스도 진아와 준희의 풋풋한 감정이 잘 드러났다”며 만족해했다. 정해인은 ‘비행기 키스신’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으며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실제 사귀는 커플들이 동영상에서 이런 키스를 하는 걸 봤다. 실제로 하면서도 신선했다”고 웃었다.

‘예쁜 누나’는 현재 8회까지 방송된 상태. 지난 6회는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했다. 손예진은 “시청률 10%가 넘으면 안판석 감독님, 정해인씨랑 또 같이 작품하고 싶다. 안 넘어도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끝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공감해줘서 감사하다. 8회 남았는데 인물마다 각자의 이해관계 및 애환이 얽혀있다. 캐릭터에 더 집중해서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 끝날 때 박수 받을 수 있는 작품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JTBC 제공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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