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유럽과 미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에 오름세다.

27일 오전 9시16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2.53% 오른 263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올해 1분기 '리툭산'(다른 제품명 맙테라) 유럽 매출액은 2억8,200만 프랑(약 3,1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로슈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으로 유럽지역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지칭하는 것이다.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허가받아 출시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과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에 쓴다. 지난해 4월 유럽에서 출시된 이래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해외 영업들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영국에서 43%, 네덜란드에서 58%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미국에서는 트룩시마 대신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매출을 위협하고 있다. 램시마는 미국에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를 통해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존슨앤드존슨(J&J)은 레미케이드의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액이 9억1,600만 달러(약 9,8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2.5% 줄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과 약가 할인 영향"을 매출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램시마는 2016년 12월 미국에 출시된 이래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4.9%였던 시장점유율은 4분기 말 5.6%로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절대적인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은 레미케이드가 압도적이지만 경쟁사의 매출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게 국내 바이오 업계의 평가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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