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대형 유통시설 인근 단지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특히 대형 유통사는 입지 분석이나 수요 등을 철저히 분석을 한 만큼 미래가치도 일정부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대형 유통시설 인근 단지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위치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는 6억 7,480만원(16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4월, 같은 주택형이 5억 5100만(16층)에 거래됐던 것보다 1억2,000만원(23.12%) 가량이 뛴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성복동 집값이 1.1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세의 차이를 보였다. 단지 내에 롯데몰이 들어서는데다 이마트도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는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생활 편의성이 뛰어났기에 가능했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4월(4억 2,518만원, 8층)보다 약 3,000만원(7.28%) 오른 4억 5,615만원(7층)에 거래되며, 같은 기간 송도국제도시 매매가 상승률(3.34%)을 상회했다.

이 단지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홈플러스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롯데마트, 코스트코코리아, 송도몰(2018년 예정), 이랜드몰(2020년 예정), 스타필드 송도(2020년 예정) 등이 가깝다.

대기업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유동인구와 교통여건, 인근 개발호재 등을 철저하게 검증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과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 받는다.

이 뿐만 아니라 이러한 대형 유통시설이 모여 있으면 지역 내 쇼핑,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해 대중교통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구유입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인기가 높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대형 유통사 인근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좋다. 실제로 제일건설이 지난 1월,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은 총 288실 모집에 4,848명이 몰리며 최고 47.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이마트와 롯데아울렛, NC 백화점(2019년 예정)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데다 민락2지구 내 위치한 코스트코도 가깝다.

또 금성백조건설이 지난해 12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주거용 오피스텔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전용 84㎡)는 총 78실 모집에 6,997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89.7대 1로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이마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데다 김포한강신도시 최대 규모의 상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오는 지역은 이미 대기업에 의해 일차적으로 검증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어 장기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대형 유통시설 주변 부지는 한정돼 있고, 신규 출점도 줄어들면서 인근 단지의 희소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학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 자족7-2블록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글래드스톤’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이마트를 비롯해 중심상업지역내에 있는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NC 백화점(2019년 예정)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포스코건설은이달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SM1, SM3블록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홈플러스, 트리플 스트리트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건설도 다음달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b-22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김포한강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롯데마트 김포한강점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다 이마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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