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2,007억원으로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2146억원으로 각각 9.3%, 49.6%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고객자산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 증대, 자산관리 성장세 지속,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투자수익, 해외현지법인 수익 증가 등을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부터 전 부문에 나타나기 시작한 합병시너지 효과로 부문별 고른 성장세와 안정적 수익구조를 달성하고 있다. 1분기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총 4,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수익구조를 보면 위탁매매 35%, 자산관리 14%, IB 13%, 트레이딩 13%, 이자손익 및 배당 25%로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기반을 유지 중이다.

부문별로 위탁매매 수익은 1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3조8,000억원으로 활발했고 예탁자산도 14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3,000억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해외주식 예탁자산이 1조6,000억원 늘어 4조8,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도 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WM잔고가 114조2,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연금자산이 5,000억원 증가해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IB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576억원을 기록했다. 첫 테슬라 상장 사례로 꼽히는 카페24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쌍용양회, 롯데물산 인수금융, 삼성물산 부동산 투자 등 주요한 딜을 수행했다.

이밖에 트레이딩부문은 526억원의 수익으로 39% 줄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 축소 영향으로 트레이딩 운용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배당금을 포함한 이자손익은 1,0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했다. 투자기업 등에서 배당금 유입, 기업여신과 개인 신용공여 증가에 따른 손익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또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뉴욕현지법인을 비롯해 현지 로컬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현지법인 실적 포함 연결이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 3월 유상증자 자금 납입 등으로 구축한 자기자본 8조 원의 투자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돤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주주와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보통주 800만주 자사주 취득을 시작했고, 7월까지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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