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역별 자살률, 서울(19.8명) '최저', 충북(27.5명) '최고'
자살예방, 근거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 필요
복지부·중앙자살예방센터, ‘2018 자살예방백서’ 발간

[한스경제 홍성익 기자] 지난 2016년 전체 자살률은 2015년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2011년 이후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자살사망자 수는 전년(2015년) 대비 421명 줄었으며, 같은 기간 자살률은 0.9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한창수)가 펴낸 ‘2018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자살사망자는 2015년 1만3,513명에서 2016년 1만3,092명으로, 자살률은 같은 기간 26.5명에서 25.6명으로 줄었다.

2011년 자살사망자 수와 비교할 때 2016년에는 2,814명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망자는 2011년 1만5,906명에서 2016년 1만3,092명으로, 자살률은 31.7명에서 25.6명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2016년 연령대별 자살현황의 경우, 70대의 자살률이 두드러지게 감소했으며, 연령대별 자살 동기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2015년에 비해 2016년 연령대별 자살률은 10대와 20대의 자살률은 증가, 다른 연령대의 자살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연령대별 자살 동기는 10~40세 정신적 어려움, 41세~50세 경제적 어려움, 51~60세 정신적 어려움, 61세 이상 육체적 어려움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서울이 가장 낮으며, 전년대비 자살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강원으로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2016년 지역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서울(19.8명)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충북(27.5명)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년대비 자살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강원(▼12.2%)이였으며, 세종(▲17.8%)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2018 자살예방백서’를 통해 한국의 자살률이 감소 추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연령·지역 등에 따라 자살 현황이 매우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2018년 1월 23일)’을 통해 2022년까지 자살률을 17.0명으로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이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한창수 센터장은 “자살예방백서를 통해 지역 실무자 및 관계자들이 자살 현황 및 특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근거기반의 자살예방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의 확대 및 집중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자살예방센터는 근거를 기반으로 한 자살예방정책 추진을 위해 매년 자살예방백서를 펴내고 있다. 2018 자살예방백서는 2016년 기준 사망원인통계(통계청)와 변사자 자살현황(경찰청), NEDIS(중앙응급의료센터) 자료를 분석했다.

아울러 국민건강영양조사, 사회통합실태조사,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등을 수록해 국내 자살 현황을 폭넓게 담고 있다. 또한 다양한 관점의 자살 관련 연구와 자살예방 정책 및 사업기관 소개를 수록했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