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명화 속 패션 소품을 분석한 패션 인문학 서적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가 출간됐다.

이 시대의 패션?뷰티 아이템을 미술, 문화, 역사 등 세 개의 시선으로 고찰하며 명화 속 스토리로 풀어낸 에세이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저자 유아정, 출판사 에이엠스토리(amStory), 332쪽, 1만5,700원)가 발간됐다.

'아름다운 것들의 역사'는 20여 년 간 패션?뷰티전문 기자로 활동해온 유아정 작가가 명화를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패션, 헤어, 소품 등 시대를 이끈 아이템 40개를 선별해 상세하게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90여 점의 미술 작품은 시대별 혹은 작가별이 아닌 패션 아이템 별로 정리돼 있다. 역사 속 패션의 흐름은 그림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데, 저자는 그 명화들을 통해 당시 패션과 액세서리의 의미와 유행 사조 등을 유쾌하게 끄집어내 설명한다. 또 누구보다 아름다움을 갈망했던 계층인 화가와 디자이너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명화 속 인물들의 심리와 문화, 더 나아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패션의 역사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패션'이라는 소재를 명화를 통해 꿰뚫어 정리하고 그 동안 작품과 작가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당시의 패션 소품들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저자의 눈을 따라 명화 속 인물들의 패션을 살펴보다 보면 당시 시대 상황과 함께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얼마나 유구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다.

특히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사람들 로열패밀리', '불편한 유혹 러프', '욕망의 이중적 얼굴 장갑', '우아하지만 잔혹한 가발' 등의 글에서는 그림 속 인물들이 패션을 통해 자신의 권력과 욕망을 어떻게 표출했는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워지기 위해 했던 그들의 남모를 노력과 뒷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패션 아이템의 기원과 변화를 살펴보면서 지금 우리가 매일 입고 걸치는 것들에 또 다른 의미를 불어넣는다.

패션의 역사를 본인만의 신선한 감각으로 풀어낸 유아정 작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20여년 간 패션?뷰티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풀어내왔다. 중?고등학교 시절 운좋게 교복을 입지 않는 자유를 누리며 장래희망보다 뚜렷한 '패션관'을 갖게 됐고, 대학 시절에는 조금 더 과감하고 실험적인 옷가지들을 전투적으로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렇게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하며 패션 브랜드나 패션 관련 이야기라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됐고 평생 먹고살 직업으로 패션?뷰티전문 기자를 택했다.

TV조선 '별별톡쇼', E채널 '용감한 기자들'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 된 유아정 작가는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치열한 직장생활로 고군분투하는 워킹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그 여자의 출근공식'을 출간하기도 했다.

사진=에이엠스토리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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