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관광업계 관계자들의 비빔밥 만들기 체험/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공사)는 유럽과 미주 시니어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구미주 6개국 시니어 전문 여행업체 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하여 서울, 경기, 강원,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 이상 장기 체류형 지방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답사단은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호주, 러시아에서 시니어 대상 관광상품을 다루는 여행사의 상품개발 담당자 20여 명으로, 방한기간 동안 강원도 및 전라도 등의 관광자원을 답사한 후 맞춤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 전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방지역 답사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를 비롯, 강릉 경포해변, 설악산 케이블카, 양양 낙산사 등 시니어 취향에 맞는 테마 관광지들이 포함된다. 또한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음주예절과 비빔밥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이밖에도 서울의 창덕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한방스파 체험, 미쉐린 식당의 한식, DMZ 투어 등을 체험한 뒤 각국의 시니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29일에는 서울 잠원동 한강변의 ‘프라디아’ 유니크 베뉴에서 답사단과 국내 19개 여행사들이 만나 시니어 여행객을 위한 ‘한국관광 트래블마트(Korea Travel Mart for Senior Travelers)’를 연다. 답사단은 트래블 마트를 통해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 직접 상담활동을 벌여 시니어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판촉에 들어간다.

한편 비자카드사의 ‘트래블 인사이트(Travel Insights)’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65세 이상의 시니어 해외관광객은 약 9천만 명(전 세계 해외관광객의 13.3%)에서 오는 2025년까지 2배인 약 1억8천만 명(전 세계 해외관광객의 21.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가장 많은 노년층 관광객들을 보내는 상위 10위권 나라에 독일,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의 구미주 국가가 위치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시니어교육관광 전문여행사인 ‘로드 스칼라(Road Scholar)’ 상품개발디렉터인 ‘엘레인 다이앤 추(Elaine Diane Chu)’는 “한국관광공사의 제안으로 2017년에 한국의 서울, 안동, 경주지역을 방문하는 한일연계상품(Captivating Eastern Neighbors)을 새롭게 출시하였고, 방한 여행상품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며, “그간 활성화되지 않았던 한국 관광상품 개발을 확대하기 위하여 올해 4월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상품판촉협약을 맺었다. 이번 트래블마트에서 미국의 시니어 관광객 맞춤형 관광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구미주팀장은 “구미주 선진국의 시니어 관광객은 연금 수익이 많아 구매력이 높고, 여행 시기에 제약이 적어 비수기 방한시장의 공백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현지의 시니어 전문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유력 바이어와의 협약을 통해 시니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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