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하나금융투자에 60일 거래 중지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허위 정보 제공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

24일 CME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적어도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투자는 (CME) 시장규제부에 계좌소유권, 계좌거래권한자, 감사추적을 위한 기록자료 및 계좌활동 기록자료와 관련재 불완전·부정확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 행위는 다수 거래소 상품에서의 '스푸핑'(주문집행 전에 취소할 의도를 가지고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 시장질서교란행위 및 자금이전 활동과 관련한 시장규제부의 여러 조사 활동을 중대하게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또 CME는 "시장규제부는 여러 청산회원사에 옴니버스 계좌를 보유 중인 하나가, 다양한 거래소 상품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 및 관리되고 있는 고객 계좌들 간에 각 계좌의 보유약정(포지션)을 부적절하고 부정확하게 상계처리한 후, 순 보유약정만을 하나의 청산회원사들에 일일 보고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도 지적했다.

CME는 "이러한 관행으로 하나금융투자 청산회원사들은 옴니버스 계좌의 총매수 및 매도 포지션을 기록에 반영해야 하는 거래소규정 제 960조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지 못했을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청산회원사들은 부정확한 일일 매수 및 매도 포지션을 거래소에 보고하게 돼 결과적으로 미결제약정 보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하나금융투자가 이미 계좌 소유자 및 계좌의 공식인증 거래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실패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규제부는 하나금융투자가 CME그룹 시장의 완전무결성을 위해하지 않으면서 사업을 계속 운영 또는 수행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6시20분께 CME는 하나금융투자에 HTS·MTS를 통한 거래를 60일간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CME 선물·옵션 상품을 보유한 고객은 오는 7월 20일까지 신규 주문이 불가능하며 하나금융투자 해외증권실을 통해 전화로 매도(청산) 주문만 할 수 있다. CME 규정 413조 '약식 시장접근 중지 조치'는 CME그룹의 최고규제책임자 또는 그의 대리인은 거래소를 보호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여타 전자거래 또는 청산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는 거래 중단 이후 CME 선물·옵션 상품 보유 고객에 대해 현금화를 위한 청산 주문을 진행 중이며 거래 중단 관련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적극적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보상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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